|책 속으로| 70번째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2019년 6월 28일~30일)라는 기념비적 학술대회가 기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기타사토동의연) 주관으로 도쿄에서 열리게 되어 불초한 저 자신이 회두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후 의국장과의 논의 끝에 단시간에는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여 입문 세미나용 ‘보조 텍스트’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방진료부, 약제부, 의사학연구부, 침구진료부, EBM 센터의 전면적인 협조를 얻어 생약과 의료용한방제제, 침구치료의 실제에 대해 의사나 침구사의 핸드북 수준에서 벗어나 약사나 간호사의 복약지도 실전참고서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본 한방의 두터운 역사를 단번에 ‘꾸욱’ 눌러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감개무량합니다.
단독저서가 아니기 때문에 각 처방별 적응증의 허실 관련 판단이나 처방해설에 있어 집필진에 따라 표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편집자로서 집필진이 원문에 담고자 했던 의미를 최대한 존중하여 명백한 오류가 있을 시에만 수정을 진행했습니다.
본서가 한방진료의 매뉴얼로서 항상 여러분의 가운 주머니 속에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긴요하게 사용된다면 편집자로서 무한한 기쁨일 것이며, 본서가 의료용 한방제제의 올바른사용에도 일조하길 바랍니다.
하나와 토시히코
|저자 소개| 하나와 토시히코(花輪壽彦) 기타사토대학 명예교수, 기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 명예소장 1953년 야마나시현 출생. 1980년 하마마츠의과대학 졸업, 동 제1내과 수련의를 거쳐, 1982년부터 기타사토연구소동양의학종합연구소에서 근무하였고, 1989년 의학박사 취득. 제2대 소장 야카즈 도메이, 제3대 소장 오츠카 야스오 선생에게 사사, 1996년 제4대 소장 취임. 2001년 기타사토대학 의학부, 동 대학원 교수(동양의학). 일본동양의학회 이사, 화한의약학회 이사, 동아의학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 2018년부터 현직. 2019년 제70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 회두. 한방의학을 수련의, 서양의(일반의사), 환자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 대표저작은 『한방진료의 Lesson 증보판(고려의학)』
본서는 기타사토동의연 출신 현대 한방의학자들이 직접 집필하였고, 그 내용을 4대 소장이었던 하나와 토시히코 선생이 편저하였습니다. 발간사에 편저자께서 직접 밝혔듯 기타사토동의연다운 ‘온축(蘊蓄)’을 담고 있는 임상 한방의학 텍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발간사에서 하나와 선생은 “일본 한방의 두터운 역사를 단번에 ‘꾸욱’ 눌러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언급했는데, 직접 번역하며 반복해서 읽어 본 역자 입장에서 본서는 일본 한방의학의 대강을 간결하지만 지나치게 간단하지 않게, 구체적이지만 그렇다고 장황하지 않게 꾹꾹 눌러 담은 한 통의 맛있는 모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통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타사토동의연의 역사가 기타사토동의연 출신들을 통해 한 권의 책에 응축되었으니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주 편히 그 중후한 맛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 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지금 이 순간 저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