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서문

『알기 쉽게 이해하는 산-염기, 수액 그리고 전해질; Acid-base, Fluids, and Electrolytes Made Ridiculously Simple』은 임상의가 매우 복잡한 수액, 전해질, 산-염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손쉬운 접근법을 제공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이 책은 의과대학생, 인턴, 전공의, 간호사, 신장학 전임의, 일차진료의사, 외과의사, 그리고 정맥내 수액치료를 담당하는 모든 임상의에게 유용하다.

산-염기, 수액, 전해질 문제를 다루는 것은 일상적인 진료의 흔하고 필수적인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임상의들이 이런 문제를 매우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에 필자는 놀랐다. 필자도 학생시절부터 이에 관하여 훌륭한 교과서를 많이 읽었지만 실제적인 임상문제에 부딪혔을 때는 종종 읽었던 내용을 적용하는데 곤란을 겪었으며, 이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적용 가능한 일관되고 단순하며, 쉬운 접근법을 찾을 수는 없었다. 신체검사 시행이나 심전도 판독에 일정한 절차를 따르는 것과 같이 산-염기, 수액, 전해질 문제에 접근하고 이해하기 위해선 체계적이고 일정한 법칙이 필요하다. 접근법은 병태생리에 대한 확실한 이해에 기초함은 물론 과도하게 세부적인 과학지식에 빠져서도 안 된다.

이것이 필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책의 반 이상이 증례연습과 연습문제로 구성되었으니, 각 장의 끝에 있는 연습문제는 반드시 숙지할 것을 권한다. 장마다 특정한 전해질이나 산-염기 장애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간단히 논했으며, 연습문제는 책에서 전개한 개념을 확장시켜서 독자들이 매우 어려운 증례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법을 공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신장생리에 대해 필요한 최소한의 예비지식을 담고 있다. 엄격한 수련을 받은 신장생리학자는 책을 읽는 동안 몇 가지 이견을 품을지도 모른다. 필자가 임상적 문제를 다루는데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 병태생리의 모서리를‘둥글게 다듬었기’때문이다. 책에서 산-염기, 수액, 전해질 문제를 다루는 대부분의 방법은 근사치에 기초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장애 발생과 관련된 많은 기전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쉬운 한두 가지만 언급하였다. 관련된 기전을 모두 기억해도 증례에 대한 적절한 접근법을 모른다면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병태생리의 세부 지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임상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좋다고 느낀다.

필자는 산-염기, 수액, 전해질의 임상에 대해 훌륭한 교육적 강의와 임상적 가르침을 주신 Laurence B. Gardner, M.D.께 사의를 표한다. 원고를 검토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사려 깊은 논평과 제안에 대해 Barry J. Materson, M.D.와 Guido O. Perez, M.D.께도 감사를 드리며, 페이지마다 꼼꼼하고 정성스런 검토와 값진 부언, 교정을 맡아 준 수액과 전해질의 진정한 학자인 James R. Oster, M.D.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동료인 Alan Rose, M.D.가 세심한 검토와 새로운 자료로 2판 개정에 많은 도움을 준 것에도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필자에게‘단순함’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신 Stephen Goldberg, M.D.의 인내와 지도에 깊이 감사드린다.

역자서문

수액 및 전해질의 불균형, 산-염기 이상의 조절이나 치료는 신장내과를 전공하는 의사뿐 아니라 일반 내과 전공의와 타과 의사에게도 필수적인 부분으로 매우 중요하다. 수술 전후의 관리, 기타 만성병 환자나 응급실 등의 처치 등 과정에서 많이 접하게 되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법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R.A Preston이 지은 ridiculously simple series 중『Acid-Base Fluids and Electrolytes』은 이런 점에서 매우 적절한 책으로 생각되었다.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얻었다. 학생이나 전공의, 신장내과 전임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로 알아야 할 사항을 잘 정리하여 쉽게 쓰여진 책을 번역하는 작업은 즐겁고 보람이 있었다.

산-염기 평형이나 전해질 균형 같은 문제를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이론이 너무 많은 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 분야를 전공하여 평생의 업으로 삼는 이들 외에는 그 정도로 자세한 이론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며, 이 책에서는 난해한 이론은 피하고 실제적으로 꼭 필요한 사항만을 기술했다. 더욱 좋은 것은 중요한 것을 반복적으로 설명하여 꼭 기억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번역을 하는데 가능하면 원문에 충실하려 하였으며, 영어식 표현은 우리말 표현으로 바꾸고, 되도록이면 대한의사협회에서 발간한 의학용어집을 따르려 하였으나 익숙한 용어는 관용적인 표현을 그대로 쓰도록 하였다. 제1판에 있는 내용 중에 2판에 없는 내용도 있으나 학생이나 전공의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그대로 살렸고, 간혹 역자주를 넣었으나 가능하면 깊은 지식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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